김동희부터 홍미선까지...사진계 한 획 그은 여성들을 만나다
김동희부터 홍미선까지...사진계 한 획 그은 여성들을 만나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8.11 23:27
  • 수정 2021-08-11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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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2일까지
2021 서울사진축제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개최
근현대 한국 여성사진사 재조명
김동희 작가의 ‘나라굿 신딸 채희아’. 서울 평창동 보현산신각, 1981_2021, 디지털잉크젯프린트, 39.7x59.4cm, 작가 소장 ⓒ도서출판 눈빛 제공
김동희 작가의 ‘나라굿 신딸 채희아’. 서울 평창동 보현산신각, 1981_2021, 디지털잉크젯프린트, 39.7x59.4cm, 작가 소장 ⓒ도서출판 눈빛 제공
김민숙 작가의 ‘Portrait of Future Woman’, 1983_2021, 디지털잉크젯프린트, 100x70.8cm, 작가 소장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제공
김민숙 작가의 ‘Portrait of Future Woman’, 1983_2021, 디지털잉크젯프린트, 100x70.8cm, 작가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신문기자 출신으로, 사진을 배우며 두각을 나타내 수차례 개인전을 열고 개인 화랑도 운영한 김민숙 작가, 다양한 여성성을 포착해온 ‘한국 페미니즘 사진의 대모’ 박영숙 작가,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과 자연의 숭고함을 포착한 사진 등으로 주목받은 이은주 작가....

우리나라에 사진 기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00년대부터 여성 사진사들은 맹활약했다. 당시 사진사가 유망한 ‘여성 직업’으로 불리기도 했다. 1900~1980년대 여성 사진사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22일까지 2021 서울사진축제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전시를 연다. 1900~1980년대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굴한 당대 여성 사진가 40여 명을 소개한다. 또 한국 사진의 분기점이 됐던 1980년대를 중심으로 여성 사진 운동을 살펴본다. 김동희, 김민숙, 김테레사, 류기성, 박영숙, 송영숙, 이은주, 임향자, 정영자, 홍미선 등 여성 사진가 10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1 서울사진축제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포스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21 서울사진축제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포스터. ⓒ서울시립미술관

주부생활사 사진기자를 거쳐 계몽사 사진부 차장을 역임했던 김동희 작가는 1970년대~1980년대에 전국 굿판을 찾아 현장을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박영숙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다양한 직업인들을 기록한 ‘36인의 포트레이트’ 연작 6점을 공개한다. 이은주 작가는 1980년대에 촬영했던 무용 사진 ‘이매방 승무’를 선별해 공개한다.

김테레사 작가의 ‘워싱턴 스퀘어’ 연작, 1973-2010,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29.3x45.2cm, 작가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김테레사 작가의 ‘워싱턴 스퀘어’ 연작, 1973-2010,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29.3x45.2cm, 작가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박영숙 작가의 ‘연극인 박정자’, 1981, 젤라틴 실버 프린트, 34x47.5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박영숙 작가의 ‘연극인 박정자’, 1981, 젤라틴 실버 프린트, 34x47.5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이은주 작가의 ‘Image of Hawaii’ 연작, 1982, 젤라틴 실버 프린트, 22.4x33.9cm, 서울특별시 박물관과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이은주 작가의 ‘Image of Hawaii’ 연작, 1982, 젤라틴 실버 프린트, 22.4x33.9cm, 서울특별시 박물관과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000년대 들어 여성 사진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여성 사진사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지 못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 사진가들의 존재와 활동을 발굴하고 소개해 한국 사진사의 공백을 메우고 여성 사진사 기술의 기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에서 참여 작가 인터뷰,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사진 전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사진축제를 통해 2023년 개관 예정인 서울사진미술관의 콘텐츠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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