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타래] ‘모던 걸’ 문학집부터 여성 청년 도배사 이야기까지
[책타래] ‘모던 걸’ 문학집부터 여성 청년 도배사 이야기까지
  • 최예리 인턴기자
  • 승인 2021.08.01 12:39
  • 수정 2021-08-01 14: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신문
ⓒ여성신문
모던걸 시리즈(강경애, 김명순, 나혜석, 노천명, 백신애, 지하련 외/텍스트칼로리) ⓒ텍스트칼로리
모던걸 시리즈(강경애, 김명순, 나혜석, 노천명, 백신애, 지하련 외/텍스트칼로리) ⓒ텍스트칼로리

모던걸 시리즈 –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쓴 근대 여성 문학

100년 전, 고단한 현실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던 여성 작가 21명의 글이 담긴 근대 여성 문학집이 출간됐다. ‘모던 걸’이라 불렸던 근대 여성들은 유교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흔적을 남성 중심 문단 사이에 고스란히 남겼다. 여성의 펜 끝으로는 사소한 이야기도 표현하기 어려웠던 시대의 기록을 현대 언어로 재구성해 가독성을 높였다. 현재 출판계의 강력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문학의 본류를 찾고, ‘여류작가’라며 평가 절하됐던 과거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출간했다.

강경애, 김명순, 나혜석, 노천명, 백신애, 지하련 외/텍스트칼로리/각 1만2000원

또 하나의 조선(이숙인/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또 하나의 조선(이숙인/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또 하나의 조선 – 시대의 틈에서 ‘나’로 존재했던 52명의 여자들

역사는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소외하는가. 남성들의 나라에서 한평생을 살아내고 때로는 경이롭게 운명을 넘어선 여성들의 자취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개성 있게 살았으나 시대가 주목하지 않았기에 사소히 여겨진 여성, 성녀와 악녀의 프레임을 벗어난 낯선 맥락 속에서의 여성, 가부장적 사회에 대항하기 위해 분투를 벌인 여성과 그의 성취들이 담겨있다. 52명의 여성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서사는 시대의 한계와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슴 벅찬 울림을 선사한다.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들춰내어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조선 사회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을 기억할 기회가 새로 마련됐다.

이숙인/한겨레출판/1만8000원

이번 생은 나 혼자 산다(엘리/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
이번 생은 나 혼자 산다(엘리/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

이번 생은 나 혼자 산다 – 외로워도 슬퍼도 발랄 유쾌 비혼 라이프

“나는 나 하나 키우는 것만으로 충분해!”

비연애를 넘어 비혼을 선언한 저자가 발랄하고 유쾌한 비혼 라이프를 말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비혼 여성들의 생각과 일상을 생생하게 공유하며 비혼의 결심한 이유, 비혼의 기쁨과 슬픔, 비혼 지속 가능성 등을 솔직하게 전한다. 전통적인 가족관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다짐한 사람들도 충분히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비혼을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은 꽤나 두근거리고 멋진 일’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혼, 홀로서기, 1인 가구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넨다.

엘리/카시오페아/1만5000원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케이트 카우프먼/신윤진 옮김/호밀밭) ⓒ호밀밭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케이트 카우프먼/신윤진 옮김/호밀밭) ⓒ호밀밭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

엄마로 살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어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아이 없는 여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 존재해 왔지만,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늘 따갑고 안타까운 시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저자는 아이 없는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부터 우정, 주거 공동체, 질병, 가족, 노년 시기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지적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 경험의 다양성을 존중해달라는 외침을 전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인정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케이트 카우프먼/신윤진 옮김/호밀밭/1만8500원

청년 도배사 이야기(배윤슬/궁리) ⓒ궁리
청년 도배사 이야기(배윤슬/궁리) ⓒ궁리

청년 도배사 이야기

매일 아침, 새로운 벽 앞에 서는 청년 도배사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전공을 살려 취업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배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찾은 저자는 프로 도배사가 되기 위한 2년간의 여정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여러 고민 끝에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도배를 직업으로 선택했는데, 이 선택으로 인해 지지와 응원, 멸시와 차별을 동시에 받았다.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기로 한 저자의 선택은 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청년 세대의 고민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일하는 여성에 주목했고,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을 받았다.

배윤슬/궁리/1만2000원

폭풍의 시간(넬레 노이하우스/전은경 옮김/북로드) ⓒ북로드
폭풍의 시간(넬레 노이하우스/전은경 옮김/북로드) ⓒ북로드

폭풍의 시간

독일 미스터리의 대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의 완결작이 6년 만에 출간됐다. 희망을 잃지 않고 시련을 극복해가는 주체적인 소녀 ‘셰리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과 자아, 숨겨진 뿌리와 꿈을 찾기 위한 여정, 가족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를 과감하게 엮었다. 스릴과 감동의 조화로운 만남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몰입도가 매우 강한 소설이며, 입체적인 캐릭터와 정교한 심리분석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다.

넬레 노이하우스/전은경 옮김/북로드/1만4800원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슬라보예 지젝/강우성 옮김/북하우스) ⓒ북하우스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슬라보예 지젝/강우성 옮김/북하우스) ⓒ북하우스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2019년 12월부터 이어진 시간의 공백, 우리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급진적인 진단과 제언을 전한다.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사회질서의 붕괴를 막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바꾼 충격이라고는 하지만 동시에 실제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저자는 위기의 본질을 이해할 결정적인 사유를 전달하고 팬데믹 시대의 복잡한 풍경을 대담하게 그려내면서 코로나 19의 확산 이후 정지됐던 시간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슬라보예 지젝/강우성 옮김/북하우스/1만6000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acmaca 2021-08-02 09:55:33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