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풍부한 채식하면 '안면 홍조' 최대 84% 낮춰"
"콩이 풍부한 채식하면 '안면 홍조' 최대 84% 낮춰"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7.20 09:54
  • 수정 2021-07-20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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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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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풍부한 채식을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 증상 횟수를 최대 84%까지 낮출 수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채식을 하는 여성은 홍조를 경험하는 평균 횟수가 하루 5회에서 1회까지 감소했고, 이들 중 59%에서는 홍조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매일 2회 이상 홍조를 경험하는 완경 후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 식단을 유지시켰고, 다른 한 그룹은 저지방 채식 식단에 매일 조리된 콩을 반 컵씩 먹는 것으로 식단을 바꿨다.

연구 기간 동안 각 참가자는 모바일 앱에 홍조를 얼마나 자주, 어떤 강도로 경험하는지 기록했으며 '완경기 삶의 질 설문(Menopause 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을 통해 혈관운동성, 심리사회적, 신체적 및 성(性)적 증상들을 평가받았다.

또 연구진이 제공한 디지털 자가측정 체중계로 매일 체중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그룹의 여성은 중등도에서 중증 홍조를 경험하는 평균 횟수가 하루 5회에서 1회까지 감소했고, 이들 중 59%에서는 홍조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콩과 채식식단으로 바꾼 그룹은 홍조를 경험하는 총 횟수가 평균 79% 감소했다고 보고했고, 특히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84% 감소했다고 답했다.

콩과 식물성 식단으로 바꾼 그룹의 여성 중 59%가 연구가 끝날 무렵에는 중등도에서 극심한 홍조를 더 이상 전혀 경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한 그룹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소플라본은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대사과정을 거쳐 비스테로이드성 에스트로겐 화합물인 에쿠올(equol)로 바뀌는데,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쿠올은 홍조의 발생횟수와 심각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채식 식단이 에쿠올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홍조는 완경 후 여성의 약 5분의 4가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처음에는 보통 가슴에 열감이 오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발한, 안면 홍조, 심장 두근거림 등으로 이어지며 보통 2분에서 30분까지 지속되기를 하루 종일 반복해 완경기 여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는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약물을 사용해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했지만,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은 유방암 등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약물 없이 식단으로만 가장 심각하고 골치 아픈 완경기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북미완경학회 국제학술지 '완경'(Menopaus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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