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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회장, 김영순 회장, 정명희 회장, 홍미희 협회장

민·관·학 공조 강화 - 김태현

세계대회 한국 유치 - 김영순

개인·공동 몫 조화 - 정명희

IT협회 교류 활성화 - 홍미희

2004년 여성계 주요단체들이 새로운 대표들과 함께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대표가 바뀐 곳은 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학회 등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이 달 7일 총회를 열고 공동대표 중 1인을 상임대표로 확정할 예정이다. 짧게는 1년, 보통 2∼3년 동안 단체를 책임지며 여성계를 이끌어갈 새 대표들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올해 한국여성학회는 김태현 성신여대 한국여성연구소장이 이끌어간다. 김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차기 회장 자격으로 19대 여성학회 운영에 미리 참석하며 20대 여성학회를 준비해왔다. 김 회장은 “2005년 세계여성학대회 개최를 위해 민·관·학 공조체제를 활발히 이룰 것”이라며 “특히 영페미니스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세대간 차이'를 줄여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학회는 1984년 창립됐으며 현재 5백여 명의 개인회원과 60여 개 단체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문직여성클럽(BPW) 한국연맹의 김영순 회장은 민자당 여성국장, 정무 2차관,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현재 대전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여성지도자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11년 BPW세계대회를 한국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선을 앞둔 만큼 역량 있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직여성클럽은 세계 110여 개국에서 40여만 명의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68년 창설된 한국연맹은 현재 25개 지부 1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인회 제5대 정명희 회장은 한국화학연구원 생명의약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아부르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7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근무해왔다. 정 회장은 “각자의 몫과 공동의 몫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절실한 때”라며 “여성과학자들이 국가개발과 과학기술 발전의 주역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93년 창립됐으며 9백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의 여성과학기술인 단체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는 2월 정기총회에서 홍미희 사이버디스티 대표를 제2대 회장으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홍 회장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리아, 모토로라 코리아, 석영전자 등을 거쳐 현재 사이버디스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성경제인유공자 포상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홍 회장은 “IT업계 여성기업인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현실적인 비즈니스 연계방안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는 2001년 정통부 산하 유일한 여성 기업인 단체로 출범했으며 현재 80여개의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에서는 회장 선출과 관련단체 내 갈등이 심각하다. 이에 대해 올해 여성정치세력화 등에서 단체 간 활발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여성계의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이 크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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