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후배 선수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구속됐다.

김상윤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대구FC 선수단 숙소에서 후배 두 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후배의 가족이 4월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폭력과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 청원은 5월7일 마감됐으며 2386명이 해당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인은 “제 동생은 3년 전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한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또 폭력 및 성추행도 당했다”면서 “현재 가해자는 같은 지역 출신인 구단의 수뇌부가 진주에서 운영하는 재단 축구클럽에서 감독을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우수 지도자상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지낸다고 하니 화가 나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가해자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음에도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해야 제 동생이 억울함을 제대로 풀고 또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많은 분께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4월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폭력과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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