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2분기 RBSI 103…전분기보다 19p 상승

대형마트·백화점의 주요 경쟁상대는 온라인쇼핑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소매유통업계 체감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2월 말부터 시작된 국내 백신 접종이 소매유통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직전 분기보다 19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95), 편의점(97), 슈퍼마켓(93)이 각각 52포인트, 36포인트, 28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백화점(96)과 온라인·홈쇼핑(114) 또한 전 분기에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주요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업태가 온라인쇼핑을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온라인쇼핑을 경쟁상대로 지목하는 비중이 타 업태 대비 높게 나타났다.

소매시장 경쟁구조가 오프라인간 경쟁에서 온·오프라인 경쟁구조로 변화하면서 이들 업태에서는 온라인 강화 및 온·오프라인 연계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으로는 ‘차별화’(34.1%), ‘상품·가격’(28.2%), ‘입지’(22.2%), ‘플랫폼’(17.5%)을 차례로 들었다.

업태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대형마트(36.6%)와 온라인·홈쇼핑(54.1%)이 ‘플랫폼 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디지털 경쟁력(61.8%)과 상품·가격 경쟁력(40.8%)를 더 많이 지목했다.

한편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3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7.3%), '소비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25.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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