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예고

"비혼 출산은 '비정상'" 청원서 주장

"긍정적∙아름다운 모습만 골라 방송될 것"

KBS 9뉴스에 공개된 방송인 사유리씨와 아들. ⓒ KBS
KBS 9뉴스에 공개된 방송인 사유리씨와 아들. ⓒ KBS

정자 기증을 받아 출산한 '자발적 비혼모' 된 방송인 사유리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두 출연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이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 글은 28일 오후 17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사유리씨가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 중 분명히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모습만 골라 방영하게 될 것"이라며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까지는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선택에 대해서 KBS가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해 방영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에는 2000여 명이 동의를 표했다.

한 달 내 10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한 청원은 KBS측의 공식 답변을 얻게 됐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KBS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사유리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명인 아빠들이 48시간 육아를 맡는 프로그램으로 엄마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사례는 사유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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