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당·지역구 챙기기 등 체력 바닥
잠시 휴식후 내년 총선대비 일정재개
'힘들다, 힘들어'.
허운나 전 민주당 의원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달 말 탈당 뒤 열린우리당 이파티위원장을 맡아 전자정당 운영에 대한 구상을 진두 지휘하랴, 지역구(분당갑) 활동하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1일 열린우리당 창당대회에선 사회까지 맡아 '사회전문'의 솜씨도 어김없이 발휘했다.
허 전 의원은 평소 워낙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로, 체력까지 소진했다는 후문이다.
허 전 의원 쪽은 “탈당 전부터 우리당 발기인이 돼 일이 너무 많았다”며 “최근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소동을 겪은 뒤엔 허 전 의원께서 많이 지쳤다”고 전했다.
'소동'은 6일 열린우리당 분당갑지구당 창당대회 때 일어난 전 개혁당원들의 항의건을 이른 말. 당일 대회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허 전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으로 확정된 것처럼 인사를 하자, 개혁당 출신 당원들이 항의하고 나선 것.
허 전 의원 쪽은 “그 사람들이 침묵시위를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식장에 들어와 소동을 피웠다”며 “결과적으론 해당행위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린 전부 같은 당원이며, 대화를 통해 그들의 문제제기를 듣고 또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때 분당갑에서 출마할 열린우리당 후보는 아직 뽑히지 않은 상태.
이에 대해 허 전 의원 쪽은 “중앙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선일정을 잡고, 또 당연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허 전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 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지역구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