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프랑스 인류학 선구자 모리스 고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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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류학자 모리스 고들리에(69·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대우재단과 한국학술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제4회 석학연속강좌에서 고들리에는 '인류학은 서구의 학문인가'라는 주제로 공개 강연회를 가졌다. 7일 '서구를 다시 본다'란 주제의 강연에서 그는 “인류학이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의 관점에서 벗어나 인류의 다양한 생활양식에 대한 비교문화론적인 연구를 체계화하면서 과학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8일 '아이를 만드는 데에 한 남자와 한 여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주제의 강연에서는 “5개 대륙 26개 사회의 수태와 출산에 대한 표상체계를 분석한 결과, 이들 사회에서 아이는 생물학적으로 잉태되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인 상상과 권력―조상, 신, 영혼, 초자연적 힘―이 작동해 만들어진다는 믿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장인 고들리에는 〈위대한 남성 만들기, 뉴기니 바루야 부족 내에서의 남성의 권력과 지배> 〈관념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선물의 수수께끼>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임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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