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여자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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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00/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10월 31일 개봉

<내가 여자가 된 날>은'여자의 삶'를 보여주는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홉 살이 되어 차도르를 입게 된 꼬마, 자전거경주대회에 참가했다가 이혼을 당하게 된 중년 여성, 전재산을 털어 가구와 가전제품을 사들이며 손가락에 묶인 매듭을 하나씩 풀어내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여성감독의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된다. 제5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3개 부문 수상작.

▣ 굳바이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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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3/ 볼프강 베커 감독/ 10월 24일 개봉/ www.byelenin.co.kr

만약 당신이 동독에서 살았다면 1989년 10월에는 결코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골수 사회주의자인 알렉스의 어머니는 바로 이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8개월 뒤 깨어난다. 그러나 그녀의 심장은 너무나 약해져서 작은 충격조차도 견딜 수 없는 상태다. 알렉스는 어머니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결국 거짓말을 한다. 유쾌하고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코미디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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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3/ 홍기선 감독/ 10월 24일 개봉/ www.45years.com

단지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45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한 사람을 다룬 영화. 온갖 고문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던 이 사람을 통해 우리는 결코 꺼지지 않는 희망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장기수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김선명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 감독 홍기선은 서울대 '얄라셩' 출신으로 <오! 꿈의 나라>를 제작했다.

▣ 데릭 저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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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14일/ 서울아트시네마/ 02-745-3316

데릭 저먼Derek Jarman(1942-1994)은 전후 영국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영화감독인 동시에 화가이자 시인이다. 또한 영국역사에 대한 연대기 작가였고 급진적인 게이 인권운동가이며 유명한 정원사이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에는 12편의 장편을 비롯해 모두 26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2일과 9일 특별강연회도 마련된다.

▣ 정약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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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30일/ 정동극장/ 02-751-1534

지난해 봄 크게 호평 받았던 극단 아리랑의 전통 뮤지컬로 올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의 노래-춤-대사가 어우러지는 '토리극'을 표방하고 있다. '토리'는 꺾고 흔들고 높고 낮은 우리말의 발성법을 나타내는 순수 우리말이다.

▣ 1호선(Lini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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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8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02-763-8233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 2000회 공연을 맞아 독일 원작 뮤지컬이 한국을 방문한다. 1984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그립스 극장의 대표작. 브로드웨이 식의 화려한 뮤지컬에만 익숙해진 국내 관객으로서는 신선하게 느껴질 정통 독일식 캬바레 스타일 뮤지컬이다. 10년 동안 40만명이 관람한 <지하철 1호선>도 공연중이므로 두 작품을 한번에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 한국남성안무가 초대전 2003 - 움직임, 이미지 그리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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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1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2263-4680

최근 춤계에서 남성 춤이 주목받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 남성 안무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제임스 전(서울발레씨어터 상임안무가)의 <흑과 백>, 손관중(가림다현대무용단 대표)의 <跡Ⅶ-세개의 그림>,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피아졸라 공부Ⅱ>, 홍승엽(댄스씨어터온 예술감독)의 <쉐도우 카페>가 공연된다.

▣ 싱글, 싱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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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11월 14일/ 가갤러리/ 02-792-8763

독신을 주제로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독신이기 때문에 겪게 된 경험, 독신에게만 주어지는 환경, 조건에 대해서 작가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작업했다. 이정희는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선택한 이유로 축하 받듯이 독신인 사람들도 독신을 선택한 이유로 축하 받아야 한다며 독신기념일을 만들어 행사를 치른다. 최은경은 평소에 자신과 친하게 지내온 독신인 한 언니와의 공동 작업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아플 때 간편하게 취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응급 처치법,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 체조 등을 간단히 드로잉 하거나 기록한 안내 책자를 만든다. 모두 독신인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독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 북&송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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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월) 7시 30분/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소극장/ 02-364-8031

'기타로 듣는 동화'라는 주제로 안도현 시인의 작품들을 음악으로 되살린다. 동화 <연어>는 성장과 상처, 그리움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우리시대의 명작이다. 많은 시와 동화로 감동을 선사한 작가 안도현과 함께 하는 시간은 존재의 비의를 거슬러올라가는 연어의 여행처럼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가수 김현성과 손병휘, 손현숙이 안도현의 <연어>와 <제비꽃에 대하여> 등에 붙인 노래를 들려 줄 예정이다. 배우 원창연과 김지연이 극으로 준비한 안도현의 또 다른 동화 <짜장면>도 기대를 모은다.

▣ 동심으로 두드리는 소리의 세계-유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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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11월 12일/ 부암 아트홀/ 02-391-9631

1999년 결성된 타악그룹 '발광'.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자는 의미로 탄생한 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각종 리듬악기와 음률이 있는 타악기뿐만 아니라 소리가 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악기로 사용한다. 타악기와 책상, 스푼, 포크 등의 생활용품과 사람의 신체를 이용하여 음악회를 구성하였다. 각각의 주제에 따른 설명과 연주가 병행되어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자칫하면 지루해지고 산만해질 수 있는 음악회를 재미있는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가미해 아이들의 집중을 유도하였으며, 연주회 중간에 작은 효과악기를 아이들에게 나눠주어 함께 연주하는 순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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