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첫 출간 신일숙 장편만화
내달 4일 복간판 출간...알라딘 독자펀딩 1위

신일숙 장편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한 장면. ⓒ거북이북스
신일숙 장편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한 장면. ⓒ거북이북스

한국 순정만화의 고전, 신일숙 장편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레트로 복간판이 내년 1월 출간된다. 온라인 서점 독자 펀딩액이 1억 200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진행한 『아르미안의 네 딸들』 독자 북펀드는 지난 23일 총 펀딩액 1억원을 돌파했다. 27일 마감돼 펀딩액 약 1억 2500만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일숙 장편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레트로 복간판이 내년 1월 출간된다.
신일숙 장편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레트로 복간판이 내년 1월 출간된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여성만 왕위에 오르는 가상 왕국 ‘아르미안’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만화다. 강력한 모계 사회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네 왕녀의 장엄하고 파란만장한 대서사시다. 1980~90년대 연재 당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신일숙 작가는 이 작품으로 “운명과 맞서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하고, 순정만화의 고정관념을 흔드는 새로운 여성 서사를 개척해 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1986년 첫 출간돼 1996년 대원씨아이에서 14권으로 완결됐다. 2008년 학산문화사에서 10권짜리 애장판으로 재발매됐다. 한동안 절판 상태로 중고 시장에서 세트당 수십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거북이북스가 펴내는 이번 20권 세트의 북펀드 가격은 14만 4000원이다.

알라딘 북펀드는 독자들에게 출간 전 도서를 미리 소개해 선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펀딩액 달성별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알라딘이 2019년 이후 진행한 북펀딩 70여 건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기존 북펀드 최고 기록은 콜드플레이 데뷔 20주년 기념 공식 아트북 ‘콜드플레이’로 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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