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사망한 확진자도...시 “무거운 책임감 느껴”

106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6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지역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상이 1개 남았다.

18일 서울시는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17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86개 중 85개를 사용하고 있다"며 “확진 후에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0시 기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 대기 중인 환자는 580명이다. 이 중 당일 확진 대기자는 353명, 확진 후 하루를 넘긴 대기자는 227명이다. 중증환자란 인공호흡기를 끼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치료 등을 받는 위급환자다. 

시는 브리핑에서 특히 '자택에서 이틀 이상 병상 대기 중 숨진 122번째 사망자'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122번째 사망자는 60대 동대문구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사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12월 초부터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에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병상 배정 시스템 등 공공의료체계를 점검·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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