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81% “기업 성평등 수준 낮다”…‘승진·평가·보상 기회의 차별’ 심해
여성 직장인 81% “기업 성평등 수준 낮다”…‘승진·평가·보상 기회의 차별’ 심해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2.01 20:35
  • 수정 2020-12-01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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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직장인은 33%만 동의…‘업무/부서/배치’에서 차별 느꼈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2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0’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성평등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블라인드 제공)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2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0’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성평등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블라인드 제공)

여성 직장인 81%가 “기업의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직장인의 33%만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응답해 여성과 남성의 인식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지난 11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0’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성평등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밝혔다.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 500대 기업에 재직하는 한국 직장인 3493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직장인의 53%가 재직 중인 기업의 성 평등 수준에 대해 낮다고 평가했다.

남성 직장인과 여성 직장인의 답변 차이는 컸다. ‘재직 중인 기업의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의 경우는 81%에 육박했다. 반면 남성 직장인의 경우 33%에 불과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성차별 유형’에 대해서는 여성 직장인의 경우 ‘승진/평가/보상 기회의 차별’을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남성 직장인의 경우 ‘업무/부서/배치에서의 차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업무/부서/배치에서의 차별’이라 응답한 남성 직장인들에게 주관식으로 구체적인 차별 상황을 묻자, ‘남성에게 무거운 짐 옮기기, 당직 등 여성에 비해 힘든 업무를 배정한다. 역차별을 겪는다.’ 등의 답변이 많았다.

또 직장인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일수록 유리천장 없다고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 중인 회사에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서도 성별 간 인식 격차는 여전했다. 남성 직장인의 70%가 ‘회사에 유리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직장인의 72%가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한 것.

응답자의 세대별로 응답을 분류해보면,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유리천장의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기업 내 성평등에 대한 인식 격차는 남녀의 문제가 아니다. 인종, 종교의 문제처럼 차별을 당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문제로 봐야한다”며 “앞으로 블라인드는 UN글로벌콤팩트 코리아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기업 내 성 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인드는 지난 9월 직장인 전세계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한 글로벌 직장인 커뮤니티로, 한국에서는 대기업 직장인 80%를 가입자로 보유하고 있다.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의 90%, 페이스북 재직자의 70%가 가입하는 등 한국 수준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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