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식약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 분석 결과 발표
2.8% 제품에서만 발암물질 불검출

식약처 2017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 발표
조사 당시 국제보건기구, 국제암센터 분류 발암물질 나왔으나 알려지지 않아

발표 결과가 근거돼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민사소송서 원고패소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사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적인 계획에 그쳐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9월24일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당시 제조사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이 최종패소했다. 그러나 해외 직구 여성 생리대를 비롯해 국내 유통 여성 생리대 666개 중 647개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용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666개 품목 중 국제 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물질이 불검출된 제품은 단 19개로 전체 2.8%에 불과했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품목은 165개(25%), 유럽 화학물질관리청에서 지정한 생식독성물질은 639개(95.9%) 제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유기농’으로 표기한 137개 제품 중 20개 품목, 해외 직구 제품 7개 중 6개(85.7%) 품목에서 벤젠이 검출됐다. 심지어 해외 직구 제품 중 일부는 국내 생산 제품보다도 벤젠 검출률이 압도적이었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내 유통 중인 여성 생리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다이옥신류에 대한 위해 평가에서는 73개 제품이 프탈레이트류 성분이 검출됐다. 심지어 일회용 생리대의 건강 대안으로 여겨졌던 다회용 면생리대 8개 제품 또한 다이옥신류 성분이 검출됐다.

이용호 의원은 “수많은 제품 중 발암류, 프탈레이트류, 다이옥신류 등 인체 위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도 있는 상황에서 검출량이 소량이기에 안심하라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2017년 9월 생리대 위해성 평가발표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 생리용품 품질점검 결과 발표에서도 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이를 믿고 사용해도 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당시 생리대 제조업체 ‘깨끗한 나라’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던 소비자 5300여 명은 9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판결에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7년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1개사 666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유기 화합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라고 발표한 부분을 참고 했다.

아울러 “제조사가 유기화합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예상할 수 없다”고 봤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