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결과 "근손실이 더 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20~30대 여성 가운데 10명 중 7명이 주말 이후 체중이 증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비만클리닉 365mc가 내놨다. ⓒ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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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6시간 금식 후 나머지 시간 동안에만 음식물을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이 최근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로 유행 중이지만 연구결과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을 하는 그룹의 체중 감량 결과는 근육량 손실에 따른 것이었으며 심지어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는 그룹과 차이도 크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심장 전문의 이선 바이스 박사가 주도한 ‘간헐적 단식’과 관련된 실험결과가 29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내과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실험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미국 성인 남녀 116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실시했다. 전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16시간 공복 후 음식 섭취를 하는 ‘간헐적 단식’ 그룹과 자유롭게 3끼를 챙겨먹는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이들의 평균 체중 증가폭은 0.26kg에 불과했다.

간헐적 단식 그룹의 평균체중은 12주간 0.94kg 줄었으며 그렇지 않은 그룹은 0.68kg 줄었다.

심지어 간헐적 단식 그룹의 감량 몸무게 중 65%는 근육량 손실에 따른 것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더 근육량 손실이 컸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나선 바이스 박사는 실험 방식이었던 간헐적 단식을 통해 체중감량 효과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스 박사는 “내가 해온 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희망으로 실험에 나섰으나 결과를 보니 충격적이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시간제한형 식사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CNBC와 NYT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연구들은 간헐적 단식이 감량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도 향상시킨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대부분 연구가 생쥐 등 동물 실험이었고 인체 실험은 대상이나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아직은 증거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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