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보다 강한 태풍 ’마이삭‘ 오늘밤 북상… 내일 영남지역 상륙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다. 2003년 130명 넘는 인명 피해와 4조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준 매미와 상륙 시점 위력이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태풍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해 경주와 포항(6시), 영덕(8시)에 가장 근접하게 접근한 뒤 동해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마이삭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9m, 300mm 이상 폭우와 최대 순간풍속 시속 18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삭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가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부딪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0~300mm 가량 비가 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해안가 위험지역을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 시켜 달라“고 태풍 경로에 있는 지자체들에 당부했다.

더욱이 영남지역에는 우리나라 원전이 밀집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고리(부산), 새울(울산), 월성(경북 경주), 한울(경북 울진) 등 원전들이 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원자력 이용시설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