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뉴시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인종차별 논란에 이어 성희롱 논란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인스타그램에 여성 배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이 댓글로 ”귀엽네. 흑인에게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는 댓글을 남기자 샘 오취리가 대댓글로 ”Preach“라고 답했다. 영어로 적은 댓글과 대댓글이 지나갈 수 있었으나 심상치 않는 내용이었다. 이 단어가 설교하다는 뜻이 있지만 대화 맥락에선 ‘동의한다’는 관용적 표현에 가까워서다. 샘 오취리가 이 댓글을 흐름상 ‘동의’로 받아들였다면 이는 성희롱적 의미가 담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여성을 성희롱한 게 아니냐며 MBC every1 예능 ‘대한민국인’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유하며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이 흑인들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ignorance(무지하다)’ ‘teakpop(K가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네티즌들의 역풍을 맞았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과거 발언이나 글들이 소환되며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샘 오취리는 출연한 방송에서 아시아인을 빗대 ‘눈 찢기’ 포즈를 취해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느냐고 해명해야 했다.

오취리는 현재 SNS 계정을 닫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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