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대본 회의서 거듭 거리두기 호소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협의 중..
현장복귀 부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정할 중대고비를 맞았다며 사람간 접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앞서 감염학회에서는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작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며 “가족, 친구와의 모임, 여행과 방문 등을 자제하고 실내외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1주 후에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거리 두기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부터 전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가 노래방 등 12개 고위험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기관 운영을 중단했다. 13개 시도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시적으로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했다.

박 1차장은 "허위정보·가짜뉴스 유포, 방역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자가 격리 이탈 등 우리 방역을 방해하는 일부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소에서는 양성으로 진단받았으나 병원에 가자 음성 진단이 내려졌다’거나 ‘일부 집단을 정치적 이유로 검사하고 있다’ 등 가짜뉴스가 돌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가짜뉴스들에 대해 거듭 부인하고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26~28일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 강행 의지를 밝힌 의료계에 대해선 거듭 집단 행동 자제 및 의료 현장 복귀를 부탁했다.

박 1차장은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린 마음과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하루빨리 현재의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해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진들도 조속히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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