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전국 16개 시도 발생
수도권 8일간 2000여명 육박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뉴시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2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00명대로 급증했다. 일일 신규 환자가 300명 대인 것은 지난 3월 8일(367일) 이후 5개월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들이 증가하는 대유행 조짐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만66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3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이 기간 확진자 추이는 103명, 166명, 279명, 197명, 246명, 297명, 288명, 324명으로 8일간 신규 환자가 2000여 명에 육박했는데 이 가운데 272명(14.7%)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은 315명, 해외 유입은 9명으로 지역 발생자도 최대 기록이다.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역 발생 환자는 서울 125명, 경기 102명, 인천 17명으로 수도권에서 2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3명이 추가돼 누적 739명,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150곳의 역학 조사를 진행 중으로 확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부산 8명, 대구 4명, 광주 5명, 대전 6명, 울산 1명, 세종 3명, 강원 9명, 충북 3명, 충남 11명, 전북 5명, 전남 6명, 경북 6명, 경남 4명이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 신규 환자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건물 13층에서 확진자가 나와 해당 층이 폐쇄됐다. 이날 강원도 원주 무실동 체조교실에서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40대 3명, 유아 1명 등 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지역에서도 4명이 추가됐다. 이들 확진자 중 전주지방법원 판사(40대)도 포함될 정도다. 지역 사회를 통한 n차 감염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57명으로 총 1만4129명(84.71%)이 격리해제 돼 현재 2241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8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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