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주간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스포츠경기 무관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마스크 착용과 모임 행사 가능했던 제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높여 코로나19가 급확산한 수도권에서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감염 사례를 보면 교회, 상가, 직장, 학교, 커피숍 등 일상 곳곳에서 전파돼 우려가 더욱 크다“며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에서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16일 0시부터 시행되며 약 2주간 유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시설과 고위험 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또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 공적 목적의 집합,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했던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바뀐다.

학교와 어린이집은 등교 인원을 줄이고 원격 수업을 늘린다. 공공기관과 기업도 재택 근무 비중을 늘리도록 권고받는다.

이밖에도 다중 공공시설과 클럽, 주점, 노래연습장 등 민간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며 방역 기준이 강화된다.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6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하면 지역 발생으로 인한 감염자 규모는 155명이다. 이 중 145명이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