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5명, 전원 사의 "직보다 집 택했다" 비판도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5명, 전원 사의 "직보다 집 택했다" 비판도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8.07 16:47
  • 수정 2020-08-0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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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참모 6명 중 3명이 다주택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뉴시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영민 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 김거성 시민사회 수석 등 총 5명이 일괄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정책에 따른 논란에 대해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이유다. 다주택자와 1주택자까지 겨낭해 세금이 커진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과 국민에게 다주택을 팔라고 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 인사들이 다주택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진정성을 주지 못하고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핵심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노 실장을 포함한 총 6명 중 3명이 다주택자다. 

노 실장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진들에게 실거주 목적 외 주택의 처분 권고를 내렸고 8명의 최종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 실장은 서울과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했는데 반포 아파트를 남기고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잠실동 등 지역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강남 2주택자'다. 김 수석은 그동안 다주택 처분을 미뤄 부동산정책을 불신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히려 김 수석은 이 중 한 채를 최고가보다 2억원 비싼 가격에 집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여 팔려고 내놓은 것 맞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거성 수석은 본인 명의로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과 경기 구리시 교문동 아파트를 보유했다. 김외숙 수석은 본인 명의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오산시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노 비서실장 등 사의 표명에 따라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집권 후반기인 문재인 정부가 현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거나 개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번 발표를 보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통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인사들의 다주택 논란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것을 두고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며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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