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겨냥해 언론과 야당부터 신천지까지 자신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겨냥해 언론과 야당부터 신천지까지 자신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저에 대한 언론과 (미래)통합당의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으로부터 끊임없는 저항과 공격을 받고 있다. 정책 비판이 안되니 가족에 이어 이제는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까지 서슴없이 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추 장관은 ‘신천지 탄압이 부당하다’라는 내용을 담은 우편물이 법무부에 배달되는 사실을 제시했다.

추 장관은 지난 2월 신천지의 역할조사 방해 등 불법행위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한 이후 법무부 장관 비서실에 평소보다 많은 우편물이 도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걸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봐야겠다”고 적었다.

실제로 JTBC는 지난달 29일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 위기에 처하자 신천지 간부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청원에 동참하자라는 주장을 하면서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만희(89)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28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한국정부가 신천지를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은 법무부뿐 아니라 최근 국회의원 보좌관과 기자들에게 여러 통씩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신천지에서 우편물이 오든, 비방 유인물이 오든, 신천지 문제는 신천지 문제로 수사하고 대응하라”며 허접한 음모론을 동원해 언론과 야당을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보려는 얄팍한 기술은 그만두기 바란다.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