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서인선·대전지검 강형민 검사

검찰 안에서 대표적인 금녀 부서로 알려진 공안부에 최초로 여성 검사들이 배치돼 화제다.

서울지검 공판부 서인선(29·사시41회)검사와 대전지검 공판부 강형민(35·사시38회)검사 등 2명은 지난달 27일 여성 검사에게 닫혀있던 공안부의 철문을 열었다.

이는 1982년 첫 여성검사가 임관된 지 21년 만에 최초 여성 공안검사가 탄생한 것. 검찰 공안부는 대공·선거·학원·노동 사건 등을 처리하는 주요부서로 보수적인 분위기에 야간 근무가 많아 여성검사들을 기피하는 대표적 금녀구역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99년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 검사는 지난해 서울지검 소년부에 배치돼 원조교제를 비롯한 성범죄 수사를 주로 맡았다. 서 검사는 앞으로 서울지검 공안 2부에서 학원·노동 등 각종 사회 관련 공안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대전지검 공판부에서 공안부로 배치된 강 검사는 서울법대 87학번으로 앞으로 공안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여성검사들을 소년범죄와 성범죄에 국한시켜 배치했던 관행을 깨고 공안부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영제 서울지검장이 공안정책 유연화의 일환으로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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