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열정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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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춤꾼'홍신자(63)씨가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8월 27일∼9월 6일·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각 국의 실험적인 무용가 웬 후이(중국), 아리사카(일본), 아르코 렌즈(벨기에), 블론델 커밍(미국) 등과 함께 꾸미는 개막공연 '홍신자와 친구들'(Hong & Friends), 로봇과 같은 동작들을 통해 화합, 분열, 사랑, 증오를 표현하는 '세라핌'(Seraphim), 죽은 뒤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 갖는 미련을 보여주는 '시간 밖으로'(Out of the Time) 등 홍씨의 무용인생 30년을 정리하는 유수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부대행사로는 창작 작품과 국내에서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모두 방영하는 공연비디오 상영회, 사진자료 전시회가 마련되며 세계적인 무용평론가 우장핑 교수를 초청, 세계무용의 흐름에 대해 들어보는 생생한 강연회도 개최된다. 지난 9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무용원에서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는 홍씨는 30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후 대표작 <순례>로 중남미 순회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임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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