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한국판 뉴딜’에 대한 두 가지 제안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판 뉴딜’에 대한 두 가지 제안
  •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회장
  • 승인 2020.07.20 16:12
  • 수정 2020-07-2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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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세부추진전략 중 하나인 ‘안전망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세부추진전략 중 하나인 ‘안전망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가 코로나 사태로 잠시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지난 몇 년 간 미래 일자리 관련 이슈의 주인공은 단연 인공지능이었다. 사람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되면 사라지는 일자리, 새로 탄생할 직업들을 예측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개인들은 안전과 고용유지에 대한 불안으로 인공지능시대 대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살아갈 시대에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인공지능 사용자 입장에서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나의 일과 어떻게 연결되고 활용되는지, 관리를 하려면 어떻게 인공지능과 커뮤니케이션 하는지, 나는 어느 정도까지만 알면 내 미래에 대한 커리어설계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 지식들이다. 인공지능과 관계된 글을 보면 대부분이 테크놀로지에 대한 내용 중심이어서 평범한 개인이 이것을 혼자서 공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이제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코로나가 그 흐름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업무기술, 지식이 급변하는 시대에 직무는 부분적으로 또는 통째로 바뀔 수 있다. 정규직 일자리가 비정규직화하여 일거리로 변하기도 한다. 과거에 내가 보유하고 있는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재택근무하며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를 찾는 이들도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우리가 나아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만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단기 일자리라도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사전교육을 제공하자.

신규 일자리 창출 숫자를 보며 미래직업 탄생을 위한 기초 경험을 제공할 일자리가 얼마나 될지 무척 궁금하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제공하는 일자리라도 미래사회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사전교육을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지식과 맡겨진 그 일이 디지털·그린 혁신·안전망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미래사회에 대해 지속적인 학습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교육이다. 짧아도 좋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절실하다.

커리어개발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경영하며 평생 자기의 직업과 커리어를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기업은 나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는 기업에 기여하면서 커리어를 개발해 나간다. 임시직 단기 일자리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초 단기 근무라도 내 미래 커리어목표를 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직에 속하지 않는 단기 취업자, 임시직의 경우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유용한 학습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전문인력 양성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이런 교육은 민간기업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제공할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사업은 단기 일자리라도 교육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일자리 증가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시대에 전 국민에게 디지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는 투자라고 본다. 실업자를 위한 재취업교육에도 그런 교육이 꼭 필요하다.

둘째, 청소년을 위한 오프라인 ‘창의성’ 교육투자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을 수 없는 창의적 상상력을 개발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투자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직업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시기엔 세상은 어쩌면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른다. 2030년경이 되면 1인당 평균 30~40가지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호주 정부의 발표도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협업에 익숙하며 기업가정신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멋진 청소년들이 되기를 꿈꾸며 나는 오늘도 창의적 상상력을 개발하는 방법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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