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책으로 육아보호정책을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일본이 최근 보육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가받은 보육소의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아동의 숫자가 올해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4월 기준으로 현재 보육소 입소 대기아동이 작년에 비해 936명 늘어나 과거 최고인 2만6383명을 기록했다고 최근 후생노동성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의 보육원은 한국의 놀이방과는 개념의 차이가 있다. 보호자 중 한 명이 일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아이 엄마의 출산, 보호자의 질병, 가정의 간호 등으로 보육을 못 할 경우 초등학교 입학전의 자녀를 보육하는 아동복지시설이기 때문이다.

이와 구별해 유치원은 만 3세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설로 보육소와 달리 하루 4시간 정도가 일반적이다.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2001년 4월 취임 직후 내놓았던 '대기아동제로작전'에 기초해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보육소의 수용인원을 확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육소 입소 대기 아동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아동수가 2001년에는 2만1201명, 작년에는 2만5474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그중에는 2세 이하의 유아가 70% 정도를 차지한다. 그 정도로 저연령 유아의 보육수요가 높아진 것.

후생성은 이와 같은 현상을 “여성의 노동력 인구가 증가한 것 외에도 도심지의 맨션개발 등이 보육수요 급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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