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이외 서울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KBS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이날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치고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해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현재 기관들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1cm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유충이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렸고 자세히 봐야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기 파주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해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유충이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처럼 정수장 등에서 들어온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접수가 신고된 후 6개 정수장과 101개 배수지를 일제히 점검한 바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이나 배수지와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유충이 인천, 경기도에서 발견된 ‘깔다구 유충’과 같은 종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인천에선 지난 9일 벌레 유충 신고가 접수된 뒤 현재까지 총 140건 넘는 추정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