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1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대량으로 나온 사진.ⓒ뉴시스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이외 서울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KBS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이날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치고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해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현재 기관들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1cm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유충이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렸고 자세히 봐야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기 파주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해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유충이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처럼 정수장 등에서 들어온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접수가 신고된 후 6개 정수장과 101개 배수지를 일제히 점검한 바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이나 배수지와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유충이 인천, 경기도에서 발견된 ‘깔다구 유충’과 같은 종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인천에선 지난 9일 벌레 유충 신고가 접수된 뒤 현재까지 총 140건 넘는 추정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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