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 논란 이낙연 의원, 통합당·정의당 “사과하라” 촉구
‘성인지 감수성’ 논란 이낙연 의원, 통합당·정의당 “사과하라” 촉구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0.07.01 17:46
  • 수정 2020-07-0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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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출산 하지 않으면 철 없나"
정의당 "여성 삶 외면한 점잖은 막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강연에서 “남자들은 출산을 경험 못 하기 때문에 철이 안 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과 정의당이 “차별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1일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내신 분의 입장이라기엔 섭섭한 발언”이라며 “여성만을 출산 육아의 책임을 진 존재로 몰고 아버지의 역할은 폄하했다. 산후조리를 욕망이나 로망으로 표현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몰이해여서 더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을 하지 않으면 철이 없는 것인가. 비혼하거나 난임 부부에 대해서는 공감도 배려도 없는 차가운 분이었나 다시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발언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수정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이 의원의 발언은 여성의 삶을 외면하는 ‘점잖은 막말’”이라며 “출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인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 역시 배제시킨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산후조리를 대접과 배려로 생각했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산후조리는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출산 후 신체의 모든 기능이 온전치 않기에 쇠약해진 몸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저혈압 등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후조리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들의 삶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점잖은 막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의도하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는 말은 하지 않길 바란다.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사과와 성찰을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에서 산후조리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순간이다.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 뭔가 대접받으며 배려받으며 변화 겪고 싶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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