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로 유명한 농심 켈로그가 ‘파맛 첵스’를 29일 온라인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출시해 네티즌들이 16년 만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시리얼로 유명한 농심 켈로그가 ‘파맛 첵스’를 29일 온라인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출시해 네티즌들이 16년 만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호하고 있다.

농심 켈로그는 공시 유튜브 계정에서 ‘첵스 신제품 시식당 50명 모집’이라는 6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해 ‘진짜 대파가 들어간 단짠 파맛 첵스가 한정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16년간 기다려온 그 맛을 먼저 맛볼 수 있는 기회“라며 파맛 첵스 소식을 알렸다.

첵스 파맛의 탄생은 2004년 농심켈로그가 신제품 체크 홍보 차 진행한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 이벤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선거에서 밀크 초코 맛의 ’체크‘와 파맛의 ’차카‘ 등 두 캐릭터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체크는 선거 당시 첵스의 초코 맛을 더 진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차카는 파맛이 나는 첵스를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외쳤다.

선거 결과 회사의 예상과 완전히 빗나갔다. 소비자들은 재미로 차카에 표를 몰아줘 차카가 당선돼 파맛 첵스를 출시할 상황이 돼 버렸다. 당황한 회사 측은 온라인 비중을 줄이기 위해 현장 투표와 ARS 투표 등을 갑자기 추가했고 보안업체 의뢰를 강수하는 방법으로 문제된 표를 모두 무효 처리해 선거 결과를 바꿔놓았다.

체키는 16년째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때부터 네티즌들은 각종 부정 선거가 있을 때마다 파맛 시리얼을 만드는 영상을 올리는 것은 물론 ’부정 선거의 피해자 차카‘ 등 글을 잇따라 게재해 이 선거가 부정 선거였다고 반발했다. ’첵스초코의 부정선거를 규탄한다는 글이 수천 건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파맛 첵스를 출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농심 켈로그가 이번 파맛 첵스를 출시하자 네티즌들은 ’16년 만에 민주주의가 실현됐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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