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67.9% 여성임원 ‘0명’... 여성이사 의무제 앞두고 교육 활발
상장기업 67.9% 여성임원 ‘0명’... 여성이사 의무제 앞두고 교육 활발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6.25 14:25
  • 수정 2020-06-25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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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이사협회, 이사역량강화 세미나
상장법인 2072개 중 1407곳 여성임원 없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기여한
최운열·민병두·여상규 전 의원에 감사패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세계여성이사협회(WCDkorea, 이하 WCD)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 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를 열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여성 이사 의무화를 규정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세미나가 열렸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korea, 이하 WCD)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 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교육은 여성가족부 민관 공동협력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 이사회에 최소 1명의 여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은 2년 유예 기간을 거쳐 2022년 8월 5일 시행된다.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복실 WCD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WCD가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단체이지만, 단체가 있으면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1월 여성이사 최소 1인 의무화를 규정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우리 회원님들과 의원님의 노력으로 기적처럼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는 준비된 여성들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리 협회는 국내 유일한 여성이사들의 커뮤니티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이사 1인 의무제 도입에 대해 "기업이 여성 임원을 선임하는데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2019년 1분기 기준 2072개 상장법인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이 67.9%로 조사됐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이사회 특정 성별 선임을 의무화하는 법은 당분간 기업이 여성 임원을 선임하는데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가부가 기업의 정책수요를 조사한 결과 여성 후보군이 없는 것을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여성의 역량 강화 교육과 여성 인재DB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라며 “여가부는 매년 상장법인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해 발표해왔다. 올해는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은 별도로 발표해 기업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알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왼쪽부터) 민병두 전 의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이복실 WCD 회장, 여상규 전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세계여성이사협회

이날 여성 이사 의무제 도입에 기여한 최운열, 민병두, 여상규 전 의원에 대한 기념패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최운열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결과로 양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라며 “그러나 기업 경영의 질적 수준을 보면 창피하기 짝이 없는 지표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표를 보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러한 취지에서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법안에 대해 ‘기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 아닌가’라는 현실적인 지적도 많았지만 출범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법안을 올리게 됐다”라며 “이 자리에 계신 민병두, 여상규 전 의원들이 시대를 앞서간 생각으로 법안 통과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여성이사협회
2020 여성의 경영참여확대를 위한 교육 및 역량 강화 코로나19시대의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후 이사역량강화 교육세미나가 진행됐다. 

세션1에서는 이효정 삼정KPMG 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및 산업 영향과 기업 대응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이 이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라는 새로운 현실을 수용하며 각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야 한다”라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를 분석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기업이 선제적으로 제시·정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KPMG의 4R 프레임워크로 Reaction, Resilience, Recovery, New Reality”를 제시했다.

세션 2에서는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대표가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회복 탄력성 제고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에 열린 자세의 조직이 되도록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직의 새로운 업무 방식이 효과적이고 명확하게 소통되고 실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뉴노멀 환경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리스크 요소를 관리하도록 시장 포지셔닝, 비즈니스 모델 전략에 관한 토론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해야 한다”며 “이사회는 협력을 통해 한 목소리로 임원진, 임직원들과 효과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CD는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발전에 기어코자하는 국내 여성 등기이사들의 커뮤니티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세계 74번째 지부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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