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조회하면 집에 돌아올테니 지지고 나가라" 9살 손가락 지진 창녕 계부
"지문 조회하면 집에 돌아올테니 지지고 나가라" 9살 손가락 지진 창녕 계부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6.10 11:03
  • 수정 2020-06-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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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화면 캡처
KBS 뉴스화면 캡처

 

손가락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경남 창녕의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계부가 아동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계부 A(35)씨는 “(아이가)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기에 ‘나갈 거면 네 지문이 있으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져라’라고 했다”고 인정했다. 지문을 통해 경찰이 조회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없애란 취지다.

B(9·여)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 경 경남 창녕의 한 거리에서 잠옷을 입고 성인용 슬리퍼를 신은 모습으로 길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B는 당시 눈은 멍들고 정수리에는 핏자국이 있었으며 손가락 일부는 화상으로 지문이 없었다. 행인에 의해 경찰에 신고된 B는 “아빠(계부)가 달궈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돼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며 이번주 중 퇴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A씨와 친모 C(27)씨를 긴급체포 했다. 조사에서 A씨는 “B가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 훈육했다”고 밝혔다. B의 동생 3명에 대해서는 학대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친모 C씨는 3년 전부터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약을 임의로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 또한 B의 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법상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법원에 친권상실 청구를 할 수 있지만, 실제 잘 안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표 전 의원은 친권이 상실된 학대 피해 경험 아동이 돌봄을 받을 기관이나 위탁가정이 없고 ‘아이는 부모와 살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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