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은 국제 간호사의 날…
간호사의 사회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
김성덕·강정화씨 등 치료 후
다시 병원으로 복귀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된 김성덕, 강정화 간호사. ⓒ대한간호협회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된 김성덕, 강정화 간호사. ⓒ대한간호협회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중 확진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 8명,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도중 확진된 2명 등 총 10인이 대한간호협회 ‘이달의 간호사 영웅’으로 선정됐다.

이날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은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간호사의 사회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197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국제간호사협의회(ICN)의 각국 대표자회의에서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의 탄생일인 5월 12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간호협회는 세계 간호사의 해를 맞아 5월부터 12월까지 이달의 간호사 영웅을 선정키로 했다.

대전 보훈병원 간호사인 김성덕씨(42)는 3월 8일부터 22일까지 대구시 동산병원에 의료 지원을 다녀와 자가 격리 중이던 4월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전북대병원에서 39일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달 1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음성이 나왔고, 12일에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이 가능하다. 김성덕 간호사는 퇴원 후 또 다시 2주간 자가 격리한 뒤 병원으로 복귀한다.

강정화(51) 간호사는 전북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대구 지원을 신청, 2월27일부터 45일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근무한 뒤 대구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 간호사도 현재 전북대병원에 입원중이다.

간호협회는 “다른 간호사들은 실명이 소개되면 개인이나 가족들이 신원 파악에 따른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명단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월 23일 경기도 양평군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대구 남구보건소로 의료지원을 갔던 간호사 A씨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3월 1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4일 경증환자로 퇴원이 확정되면서 양평군 격리시설로 이송 조치됐다.

명지병원 간호사인 20대 여성 B씨는 격리병동에서 근무해오다 4월 24일 일반병동으로 근무지 변경을 위해 치른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통보로 입원 후 치료한 결과 5월 5일 완치돼 퇴원했다. B씨와 함께 근무한 C씨도 26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으로 현재 상태는 호전 중이다.

대구 영남대병원은 4월 29일 확진 환자 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D와 E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감염병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간호사 F씨는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전원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병동에서 근무하다 4월 19일 부산의 첫 의료진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오다 5월 8일 완치돼 퇴원했다.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은 4월 6일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돌보는 병동 소속 간호사 G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도중 확진된 간호사는 2명이다.

신경림 회장은 “국민들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현장에서 간호사를 지탱하는 유일한 힘이었으며, 덕분에 과분한 사랑까지 받아 고마울 따름”이라며 “코로나 19 사태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제2의 코로나 대유행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감염병 전문병원과 전담 인력 확보 등 감염병 상시 전담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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