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토리텔링 만들기』 ⓒ동연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서정 작가가 숲해설가로 나서 책을 발간했다.

2018년에서 2019년 동안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숲해설로 활동한 김 작가가 『숲토리텔링 만들기』(도서출판 동연 펴냄)를 펴냈다.

김 작가는 종로구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나무를 해설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녹여내고 나무와 조선 이래로 유서깊은 서울 종로를 버무려 그만의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나무라는 자연사와 서울 종로라는 역사가 아우러진 그 과정에 대한 상세하고도 친절한 기록을 담았다.

김 작가는 이 책에서 “숲해설과 문화해설의 공통점은 야외 현장에서 이루워진다. 서서 들어야 하고 1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된 작품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이야기되는 과정, 이야기하는 행이 자체를 의미한다’와 ‘플롯에 의한 스토리의 담론화 과정이 곧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즉 준비한 이야기는 언제든지 변주될 수 있는데 그 담론화 과정은 바로 참가자들의 반응과 맞물려야 한다. 그래야 야외 활동이 지루하지 않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김 작가는 또한 이 책에서 “공간에 대한 인식을 넓히면서 그 안의 자연사 및 역사에 의도된 의미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공부를 통해 내용을 체화시켜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만들어 내고 펼쳐야 하고 그것을 쏟아내는 해설 시간이 자신만의 시간이 아니라 참가자와 함께 새로운 집단지성을 창조해 내는 순간이라 여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체 코스를 아우르는 스토리, 세부 포인트를 각인시키는 스토리를 각각에 맞춰 기승전결 혹은 시작, 중간, 마무리라는 흐름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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