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납과 카드뮴을 축적하는 식물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 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효모에서 카드뮴 저항성에 기여하는 ‘YCF1’이라는 유전자를 애기장대라는 식물에 발현시켜 맹독성 중금속인 카드뮴과 납을 일반 식물보다 배 이상 흡수하며 저항성도 강한 식물을 만들었다.
이 교수는 “YCF1을 가진 식물이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납과 카드뮴을 잘 흡수했다”며 “이 유전자를 포플러, 해바라기, 담배 등 몸집이 큰 식물에 넣어 오염이 심한 지역에 심으면 카드뮴과 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환경정화를 위해 YCF1을 포플러에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오염 지역과 중국의 황사 근원지에 이 식물을 심으면 납과 카드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