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유증 예고… ‘카더라’부터 고소·고발 난무
4.15 총선 후유증 예고… ‘카더라’부터 고소·고발 난무
  • 대구=권은주 기자
  • 승인 2020.04.14 14:46
  • 수정 2020-04-1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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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하루 남겨두고 ‘카더라’부터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가 난무하고 있다.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후보들로 쏟아지면서 선거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구 북구갑 선거판이 어지럽다.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의 선거 벽보가 두 번이나 훼손되어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무소속 정태옥 후보는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를 유세 방해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후보는 “선거 운동기간에는 정책선거를 하고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정 후보 측의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북구갑 후보들 선거벽보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 벽보만 찢어졌다.
11일 더불어 민주당 이헌태 후보 선거벽보가 훼손되어 경찰에서 수사에 나섰다. ⓒ이헌태 후보 선거사무실

 

12일에도 북구갑 후보들 선거벽보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 벽보만 찢어졌다.
12일에도 북구갑 후보들 선거벽보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 벽보만 찢어졌다. ⓒ이헌태 후보 선거사무실

정 후보 측은 “10일 오후 3시 50분경 대구시 북구 노원동의 아파트 입구에서 정태옥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내려오자 양 후보가 1m 근접거리에서 정 후보에게 삿대질을 하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며 여러 차례 고성과 함께 소란을 피우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 측이 문제를 삼는 유세차량의 연동형비례제 도입 간담회 관련 영상물은 북구선관위에 구두 유권해석을 받아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은 내용"이라며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에서 선거 유세차량에 영상물을 띄우고 비방해 항의 차원이었지 선거운동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정 후보 쪽에서 주장하는 공포분위기 조성은 말이 안 된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요구였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미래통합당에서 탈당은 했지만 같은 당 출신 후보에 대해 이렇게 지속적으로, 도가 넘는 흑색선전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 후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양 후보가 지난해 2월 18일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한 연동형비례대표도입을 촉구하는 심상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찬성하고 심상정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지난 11일 칠성시장유세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좌파인지 우파인지 명확한 정체성을 밝히고, 지역의 현안에 대해 알고 있는지, 공약에 대해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했다. 

무소속 정태옥 후보는 지난해 2월18일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한 연동형비례대표도입을 촉구하는 심상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양금희 후보을 원으로 표시해 두었다.
무소속 정태옥 후보 측은 지난해 2월18일 ‘여성대표성 확대를 위한 연동형비례대표도입을 촉구하는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양금희 후보을 원으로 표시했다. ⓒ유투브 동영상 캡쳐

정 후보의 주장에 양 후보는 “정치적 중립 단체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중앙회장은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당의 여성정치참여 확대와 여성정책 관련 토론회,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통상적 업무이며 각 당 대표와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책무”라며 “공천 심사 과정인 지난 2월 22일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투서가 접수되어 이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하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에서도 면밀히 조사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미 공천심사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때의 영상물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7일 4·15 총선 미래통합당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로 나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정희(사진)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양금희 후보가 공천대가로 황 대표의 부인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을 여성단체 회장에게 들었다’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이를 해명하라고 나섰다. 이에 황 대표 부인 최씨는 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최금숙 회장 역시 그러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 등 관련 법리를 검토해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후보도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 부인이 검찰에 이미 고발해 놓은 상태다. 저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제 남편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느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여성단체 회장으로부터 들었다 카더라’ 라는 게 전부였다. 해당 단체장도 펄쩍 뛰었다. 저는 인재영입으로 당에 들어왔고 여성계 대표로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선거가 끝나면 법적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는 더불어 민주당 이헌태 후보,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정의당 조명래 후보, 우리공화당 김정준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장금진후보, 무소속 정태옥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정희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특별자문위원이 7일과 8일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공천대가의혹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였다. 본인 제공
김정희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특별자문위원이 7일과 8일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공천대가의혹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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