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가담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신상공개 되나?
경찰, '박사방' 가담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신상공개 되나?
  • 박지은 기자
  • 승인 2020.03.30 18:48
  • 수정 2020-03-3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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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휴대폰 9대, PC 등 디지털 증거물 20여점 분석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서울=뉴시스·여성신문]
3월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성착취 영상물이 유포된 '박사방'을 이용한 닉네임 개수가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자택에서 확보한 조씨의 휴대폰 9대와 USB, PC, 노트북 등 디지털 증거물 20여 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그 결과 박사방에 드나든 인물의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1만5000건의 닉네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전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사방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닉네임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제외하면 관련 채팅방에 무료든 유료든 들락날락한 수를 다 합쳐 총 1만 5000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 사람이 여러 닉네임을 쓰면 그 수도 늘어나기에 아직 1만5000명이라는 수가 실제 회원 수인지는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박사방이 텔레그램 내에서 여러 번 폭파되고 생성되기를 반복한 데다 아직 열지 못한 조주빈의 휴대전화가 남아 유료 회원 수를 단정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경찰 관계자는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 상에서 수사를 하면서 박사방 회원들의 닉네임을 캡처하는 등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닉네임을 확인했어도 실제 이용자 신분 파악이 어려워 검거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처럼 신분을 특정하는 과정을 일일이 거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회원명단 확보 뿐만 아니라 조씨의 휴대폰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증거 20여 점을 압수했고 휴대폰 2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분석이 완료됐다"며 "분석이 완료된 휴대폰 7대에서는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나머지 2대를 풀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쓰던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2대의 휴대폰 잠금장치를 해제하기 위해 시도 중이다. 갤럭시는 소파 옆에 숨겨져 있었고 아이폰은 조씨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경찰은 우선 전자지갑 등 금전 거래 내역이 있는 유료회원들에 수사 초점을 둘 방침이다. 경찰은 "모든 공범자에 대해 수사 중이며 지금까지 검거한 14명이 주범격이라면 앞으로 수사는 유료회원으로 넓혀 수사할 것"이라며 “전자지갑이나 가상화폐 자료를 통해 유료회원을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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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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