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8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폐렴 증세를 보인 10대 소년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연관성 검사에서 최종 확진을 받으면 국내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10대 사망자가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거주 17세 소년 A군이 사망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중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여러 번 검사해서 음성이 나왔지만 유전자 검사에서 한두 번 정도 양성 소견을 보여 일단 미결정으로 판단했으며 확진검사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경계 지점의 결과가 나와 미결정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폐렴 증세를 보인 A군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영남대병원에서 숨졌으며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엑스레이 사진에서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폐렴 징후가 나타나 이날 오후 영남대병원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혈액 투석과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 치료는 환자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 청소년은 352명으로 이중 296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통상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량자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코로나19의 특성이 있다. 미성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아직 없었던 터라 여러 맘카페 등에선 기저질환 없는 청소년이 사망해 '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 없다' 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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