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52명·직원 17명 감염
대구시, 집단시설 전수조사 지속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자료를 보며 논의하고 있다. ⓒ [대구=뉴시스·여성신문]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자료를 보며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구 서부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 비산동에 있는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직원 17명 입소자 57명 등 총 7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청도 대남병원 이후 단일 시설에서 최대 규모다.

대구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한사랑요양병원의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17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4명이나 추가 확진이 된 것이다. 한사랑요양병원에는 병실에 환자가 6~8명 정도씩 입원해 있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다. 또 18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조만간 병원으로 전원조치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즉각 병원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에 전수조사 과정에서 집단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전수조사는 현재 3분의 1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차단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정 규모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진단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사랑요양병원에는 입원 환자가 117명에 종사자 71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 공식 집계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93명으로 집계됐으나 한사랑요양병원 확진자를 감안하면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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