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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창업을 활성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창업아이템과 창업후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히다. <사진·민원기 기자>

전국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창업기업 가운데 20대 여성이 운영하는 창업기업이 불과 1.7%이며 이 중 연간 매출실적이 전혀 없는 이름뿐인 기업도 49.3%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단장 김영문)이 중소기업청의 창업넷을 이용해 전국 291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3833곳의 입주기업 가운데 20대 여성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여성창업자 현황조사에서 밝혀졌다.

결과에 따르면 3833곳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가운데 20대 여성이 운영하는 창업기업은 불과 1.7%인 67곳이며,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49.3%(33곳)가 연간 매출실적이 전혀 없는 허수아비 기업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22.4%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보육센터에 예비창업자의 신분으로 입주해 있으며, 7.5%는 직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1인 창업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대 여성창업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은 경우는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98.5%는 벤처기업 확인도 받지 않았다.

현황 조사를 실시한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김영문 단장은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지 않으면 혜택이 전혀 없다”며 “여성창업 기업이 확인을 받지 않은 이유는 매출이나 실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으로 등록됐을 때 혜택은 ▲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 등록세, 취득세 면제 ▲ 특별부가세 감면 ▲ 금융 저리 대출 ▲ TV 광고시 광고비 감면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있다.

결국 20대 여성창업자들의 경우 연간 매출실적이 전혀 없어 벤처기업으로 확인 받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창업 이후 기업유지가 힘들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여성창업자들이 종사하는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처리 및 컴퓨터 관련업이 전체의 43.3%로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다음으로 디자인산업(17.9%), 기타 서비스업(9%), 바이오·환경산업(9%) 등으로 조사됐다.

김 단장은 “이번 조사결과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 요즘은 창업하는 20대 여성이 늘고 있다. 반면 여성창업을 활성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너무 미비한 현실이다”며 “창업 지원 자체가 너무 남성 중심적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 단장이 꼬집는 남성 위주 창업 지원은 ▲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마저 여자대학 내 보육센터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여성전문 보육센터가 없다는 점 ▲ 복지관이나 각종 기관에서 교육하는 창업 내용이 대부분 취미 중심이라는 점 ▲ 아직도 남성위주의 가정경제에서 주부들이 창업을 할 경우 인맥이나 자본이 거의 없다는 점 ▲ 창업 이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청년실업이 오래 가면서 20대 여성들의 창업욕구는 늘어만 간다. 하지만 남성 위주가 아닌 여성들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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