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노조, 중국인 밀집지 배달 금지 요구 논란
배달의민족 노조, 중국인 밀집지 배달 금지 요구 논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1.29 10:17
  • 수정 2020-01-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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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 지회는 28일 ‘우한 폐렴 관련 협조의 건’ 공문을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게 보냈다. 배달라이더스 이미지.ⓒ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커지면서 배달의민족 배달직원들이 중심이 된 배민라이더스 노조가 회사측에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 금지를 추진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 지회는 28일 ‘우한 폐렴 관련 협조의 건’ 공문을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게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우한 폐렴이 확산해 많은 사람들을 접촉할 수밖에 없는 배달노동자의 특성상 불안감과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한 폐렴 위험이 안정화될 때까지 안전마스크를 지급하고 확진자가 발생된 지역(읍면동) 및 중국인 밀집지역(유명관광지, 거주지역, 방문지역 등) 배달금지 또는 위험수당 지급할 것”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이같은 노조의 요청은 감염 가능성과 관련 없는 요구란 지적이 나온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사람간 이동을 금지하지 않는 상태고 정부 차원의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선포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특정지역을 거론했다는 것은 건강권 보호라기보다는 특정 인종과 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채질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국내 거주하는 중국인도 있는데 합리적 이유 없이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중국인을 혐오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 측은 이날 배민 노조 측에 “배달금지 조치는 없다”는 ‘답변’ 공문을 보냈다. 사측은 배달 금지 지역 설정과 위험수당 지급은 검토하지 않으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손소독제와 마스크(KF94 이상) 지급‘, ’예방수칙 공지 및 문제발송‘, ’교육자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배포 등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부가 배달금지 지역 설정에 지짐을 내놓을 경우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배민라이더스지회가 발송한 공문 내용 중 혐오 표현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연맹은 “가맹조직의 혐오 표현에 대해 당 연맹은 중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연맹은 가맹조직 담당자에 대해 주의 조치하고 인권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막연한 공포감이 우리 안의 연대를 해치는 혐오로 발전되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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