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수석이 민변 변호사로 한창 활동하던 96년께 그와 점심을 함께 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사회를 달구던 화두 ‘신세대’에 대한 의견을 젊은 기자에게 쉴 새 없이 물었다. 박 수석은 신세대의 발랄함과 넘치는 에너지가 새천년 우리 사회를 이끌 원동력이 되리라 내다봤다. 예측은 정확했다. 참여정부와 오늘의 그를 만든 이들이 바로 그 때 신세대 아닌가.

박 수석의 어릴 적 꿈은 음악가였다. 혼자 음대를 결정할 무렵, 주변의 ‘현실적인 압력’으로 법학도로 길을 바꿨다. 그 뒤 박 수석의 꿈은 착착 실현되는 것 같다. 88년 변호사를 시작,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등 시민사회와 인연을 맺었고,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24일 인터뷰에서도 박 수석의 식지 않는 열정을 느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참실의 계획,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쉬지 않고 쏟아냈다. 질문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로서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 시민사회에 대한 믿음, 국민과 새 정부에 대한 애정도 엿봤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일하는 남편 홍기태(41)씨와 1녀1남.

이날 인터뷰는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뒤에 있는 ‘쪽방’에서 진행했다. 채 2평이 되지 않는 좁은 방은 장식 없이 수수했다. 직원들이 갖다준 종이컵 차도 인상적이었다.

▲ 63년 전북 군산 ▲85년 27회 사법시험 합격 ▲88년 법무법인시민종합법률사무소 ▲98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98년 고용보험 심사위원 ▲2002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 ▲2003년 2월 대통령비서실 국민참여수석비서관(차관급)

배영환 기자 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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