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 코딩교육 의무화
업계, 코딩·AI상품 출시해
수요 잡기 총력

교원그룹은 지난달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인 ‘레드펜 코딩(REDPEN)’을 출시했다. ⓒ교원그룹

지난해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의 코딩교육이 의무화된 가운데 대면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주요 교육업계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출시, 디지털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가 교사와 아이가 대면해 학습지를 풀었던 방식에서 코딩이나 AI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디지털 콘텐츠를 늘리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코딩 및 AI교육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교원그룹은 지난달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인 ‘레드펜 코딩(REDPEN)’을 출시했다. 교원은 AI와 코딩을 중심으로 ‘레드펜’ 브랜드를 미래 교육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레드펜 코딩은 교원이 34년의 교육 노하우와 1년여간 내외부 전문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인 C언어, 파이선, 스크래치 등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과정이다.

레드펜 코딩은 지난달 출시 한달 만에 판매 1만3000건을 달성해 매출액 기준으로 150억원을 기록했다. 사전 예약 첫날 100억의 판매량을 기록해 그룹 자사 사전 예약 중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올려 코딩에 대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드펜 코딩은 전집 연계형 코딩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로봇 모듈 교구 ‘모디’를 접목했다. 유아와 초등학습자들이 집에서 쉽게 코딩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전집 콘텐츠를 담았다. ‘독서-코딩 퍼즐-발명품 제작-프로그래밍 활동’을 하나로 통합해 놀이하듯 따라할 수 있어 홈스쿨링에 최적화된 솔루션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 평가했다.

또한 레드펜 코딩은 코딩교육을 외부기관에서 배울 필요 없이 집에서 홈스쿨링을 가능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코딩 동화’를 접목해 스토리를 입혀 동화를 읽으면서 코딩 퍼즐을 맞춘 후 로봇 만들고, 로봇을 코딩 프로그램으로 작동시키는 등 모디 블록을 찾거나 찾은 코딩 퍼즐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게임하듯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126만4000원이다.

교원그룹 담당자는 “사전예약 당일만 100억 달성, 한 달 만에 15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은 금액대 있는 상품임에도 학부모들이 코딩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여 이례적”이라며 “전집 연계형과 학원에 아이를 보내지 않고도 아이 혼자 코딩교육을 배울 수 있는 홈스쿨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교의 '써밋 수학' 이미지ⓒ대교

대교도 지난달 눈높이 브랜드에서 AI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써밋 스코어수학’과 기초 연산을 빠르게 완성하는 ‘써밋 스피드수학’을 출시해 기존 학습지와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미래 교육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써밋 수학은 태블릿PC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알고리즘이 적용돼 기존 학습지로 학생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실시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답 재발 방지’ 기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틀린 문제에서 왜 틀렸는지를 분석해 개념 이해부터 차후 비슷한 유형에서 오답을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써밋 스코어수학’은 AI분석 기술을 통해 학습자의 수학 실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11월 말 기준 누적 회원 12만을 돌파했다.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를 위한 제품으로 기초 연산력 훈련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한 ‘써밋 스피드수학’ 역시 출시 3주만에 3만을 돌파했다.

써밋 스피드수학은 필터링 알고리즘, 예측 알고리즘, 마스터리 매트릭스 기술을 접목해 학습자가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고 빠르게 연산력을 완성하는 스마트 디지털 학습서비스다. 그밖에도 써밋 스피드수학은 학습자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빠르고 효율적인 환전학습을 유도하고 올바른 학습 태도와 습관을 형성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교 관계자는 “자기주도학습관인 눈높이러닝센터와 눈높이예스클래스에서 학습할 수 있는 ‘써밋 수학’은 더 많은 연령대별 학습자가 이용가능할 수 있도록 학습 대상을 확대하고, 향후에도 수학을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탁월한 학습효과를 가져다 주는 AI학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국내 상위 교육기업 중 가장 앞서 코딩 제품인 ‘스카티 고!’를 출시해 초등 방과후학교 등 B2B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지난해 ‘스카티 고!’에 이어 ‘스카티 고!미로대탐험’을 지난달 선보였다. 스카티 고!미로대탐험은 지난해 출시한 스카티 고!의 두 번째 시리즈다.

회사 관계자는 “후속 출시한 스카티고 미로대탐험을 통해 B2C 타깃을 직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티 고! 미로대탐험 제품.ⓒ재능교육

 

재능교육은 스카티고 미로대탐험이 인기를 얻은 주요 요인으로 코딩을 게임하듯 즐기며 놀이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기존 스카티 고! 제품과 같이 앱을 통해 미션을 확인 후 만질 수 있는 코딩 스타일이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부터 쉽게 코딩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유아, 초등학생이 코딩의 개념을 익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코딩 교구로 스카티 고! 시리즈는 온 가족이 코딩을 학습보다 일상에서 게임을 즐기듯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게임상 ‘스카티’라는 캐릭터가 그 결과를 수행한다. 스카티 고 시리즈는 폴란드 현지 공교육에서 적극 활용되고 전세계 90여개국에 진출해 우수성을 인정받는 ‘비크레오(Becreo)’사(社)’사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한 상품으로 재능교육이 국내 판매에 대해 독점권을 갖고 있다. 재능교육 코딩관련 부서에서 교구와 앱의 국내 현지화 작업을 총괄했으며 향후 추가 서비스 연구개발 과정에서 관련 인프라에 자체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나가기로 했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3~10월 도림초등학교, 박문초등학교, 숙명여대 태솔 등에서 스카티 고와 관련한 교사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10~11월 12개 학급 중심인 수도권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코딩교실을 운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코딩 상품의 마케팅 강화는 물론 AI기반 서비스 준비도 함께 할 예정”이라며 “2018년 런칭한 ‘스카티 고!’는 B2B(학교 및 기관)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2019년 런칭한 ‘스카티 고!미로대탐험’은 일반 소비자인 B2C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B2B와 B2C 양쪽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코딩교육은 유아~초등 저학년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스카티 고!시리즈는 게임 속 미션을 통해 조건문, 반복문, 변수 함수 등 코딩의 기초가 되는 핵심 개념을 쉽고 친숙하게 익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 초등 전과목 스마트러닝 시장은 지난 3년간 25% 이상 성장하며 25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시장이 커질 경우 내년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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