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이 구성한 젠더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성매매 여성 관련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한 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의원과 작가 오세라비씨 등을 임명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2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인사 영입을 알렸다. 하 의원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젠더갈등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에 ‘젠더갈등해소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공동위원장에 홍준연 의원과 문성호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대표를 영입했다.
특위 자문단장에는 반페미니즘 관련 저술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로 이름을 알린 작가 오세라비씨가 임명됐다.
지난 2018년 12월 대구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홍준연 의원은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비판하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 원을 지원받고 난 후 또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대구 중구의회 본회의에서도 이 조례와 국가유공자 지원을 비교하며 문제제기를 했다. 홍 의원은 “불법 성매매로 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는 영원히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준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뒤 최종적으로 제명됐다.
자문단장으로 임명된 오세라비 작가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그 페미니즘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와 같은 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반페미니즘 성향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공문서 양식 성별표기란에 ‘제 3의 성’ 항목이 추가된 것, 성별 이분법적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교사들이 젠더 교육을 진행하려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성평등 교육이 “편파적”이며 “남성과 여성의 자연스러운 상호 보완적인 부분을 파괴”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청년층으로부터 신망 받고 그동안 젠더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라며 이들 영입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젠더갈등 확산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상당한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젠더 갈등 관련 특위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홍 의원은 “일부 극단적인 세력이 남녀차별을 부풀려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불공정한 차별은 극복하되 젠더갈등을 부추겨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과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