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품보다 싸다는 대형마트3사 PB상품, 6~77% 깜깜이 인상
일반상품보다 싸다는 대형마트3사 PB상품, 6~77% 깜깜이 인상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12.05 18:23
  • 수정 2019-12-1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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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유통마진율 20~30%대 감안한 PB상품, 통상 일반상품보다 10% 저렴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줄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대형유통업체들이 자사 자체 브랜드 상품(이하 PB 상품)의 가격을 빠르게 올려 생필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PB상품은 일반브랜드 상품과 달리 가격 비교나 정기적인 물가조사를 하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둔감한 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유통마트 3사의 PB상품 1747개 중 식품류의 가격인상이 가장 컸다. PB상품이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로 대형유통업체의 유통마진율이 20~30%대를 감안하면 일반상품과 가격 차이가 약10% 미만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대형유통 3사 PB상품 조사 및 인상현황.(단위: 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소비자보호부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5일 지난해 3월 조사한 동일한 PB상품 가격 비교를 통해 가격 변동 여부를 조사해 PB상품의 가격 인상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6월 18일~7월 1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PB 상품 2000여개의 조사를 진행해 동일한 상품 1747개 대한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대형유통업체 3사 PB상품의 지난해 대비 올해 가격조사를 비교해 보면, 이마트는 815개 상품 중 117개 상품이 인상됐고, 롯데마트는 529개 중 36개, 홈플러스는 403개 중 46개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상품 중 비교 가능한 1747개 상품 중 199개 상품이 인상됐다.

반면 인하된 상품은 1747개 중 129개(7.4%)로 품목별로 식품류 68개, 식품외가 62개 상품이었다. 가격이 동일한 상품은 426개(24.4%)이고 신규 출시 상품이 292개(16.7%), 품절로 가격 비교가 불가능한 상품이 655개(37.5%)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PB상품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브랜드의 인상된 117개 상품 중 식품은 90개, 식품 외 상품은 2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상품은 평균 7.5%, 피코크는 평균 10% 가격이 인상됐으며 인상된 27개의 식품 외 상품은 평균 인상률이 6%로 최소 1%에서 최대 31%까지 올랐다. 특히 김치류는 11종이 모두 가격이 인상됐다.

롯데마트 PB상품은 총 529개 중 식품류가 25개, 식품 외 11개 제품이 가격이 올랐다. 식품류 초이스엘은 평균 17%, 프라임엘은 56%, 온리프라이스는 3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원두 상품 3가지는 동일하게 2018년도 1만800원에서 2019년도 1만6800원으로 56%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도 2017년도에 비해 43% 가격 인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 2년 동안 9240원이 올랐고 122% 인상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총 403개 상품중 식품류가 30개, 식품 외 상품은 16개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PB제품 가격조사결과 2018년도 대비 2019년도 가격이 평균 6%부터 최대 77%까지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매월 조사하는 생필품 30여종의 가격 변동을 보면 평균 가격이 2013년 대비 2014년 1.2%, 2014~2015년 0.8%, 2015년~2016년 0.1%, 2016년~2017년 1.06% 수준으로 연간 평균인상폭이 0.1~1.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4분기 생필품 평균 인상률도 전년 동기대비 1.8%상승으로 나타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품목 역시 10%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대형유통업체 PB상품 중 식품의 경우 인상개수나 폭이 높은 것이다.

일반상품(NB, National Brand)의 경우 가격 인상을 할 경우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인상폭이나 인상이유 등을 공개함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들은 인상과 관련한 어떤 설명도 없이 자사 브랜드라는 잇점으로 유통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 2017년 서울지역 대형마트4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에서 식품,생활용품 PB상품과 일반상품 26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74개 상품군 중 16개 상품군이 일반상품보다 약21.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식품류 45개 상품군이 일반상품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해쓰며 생활용품 29개 상품군에서는 PB상품이 26.3% 저렴했다. PB상품이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로 대형유통업체의 유통마진율이 20~30%대를 감안하면 일반상품과 약10% 미만 정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전년 동월 상품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용량이나, 제조사등을 변경하면서 가격인상이 이루어진 경우, 소비자들은 더더욱 이전 상품과 가격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깜깜이 인상이 될 여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PB상품 중 특정상품이 최대 77% 올랐다해도 일반상품보다 비싸다고 추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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