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소위, 16일 법정 제재 의결

플레이어에 출연한 장동민 ⓒtvN 캡처
플레이어에 출연한 장동민 ⓒtvN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지난 9월 개그맨 장동민이 미성년자 출연자에게 “번호를 달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xtvN 프로그램 ‘플레이어’에 법정 제재를 16일 의결했다.

소위원회는 “힙합 경연프로그램을 패러디하면서 미성년자인 여성 래퍼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자 탈락시키는 내용을 방송한 tvN, XtvN ‘플레이어’에 대해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위원회는 결정 이유에 대해 “출연자가 여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하는 부적절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편집하기는커녕 자막이나 효과음을 통해 웃음의 소재로 삼은 것은 제작진의 양성평등 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9월1일 방송된 플레이어는 Mnet의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패러디 ‘쇼미 더 플레이’를 선보였다. 장동민은 심사위원으로, Mnet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하선호가 지원자 역할을 맡아 출연했다. 하선호가 랩을 끝내고 장동민은 하선호에게 합격 목걸이를 내밀며 “원해요?”라고 묻고 하선호가 “네.”라고 답하자 “저는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말했다. 당황한 하선호가 “저 18살인데”라고 말하자 장동민은 “탈락 드리겠습니다”라며 전화번호를 주지 않아 탈락을 시킨 낌새를 풍겼다. 

이를 제작진은 제재하지 않고 도리어 자막으로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을 보내며 “장난장난”이라고 덧붙여 논란이 커졌다. 심지어 홈페이지에 문제의 방송이 게재되던 때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라는 제목을 달아 논란이 커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