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이미옥 제품개발실 수리개발팀장
대교 이미옥 제품개발실 수리개발팀장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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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생명은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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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눈높이 수학’으로 잘 알려진 대교에서 13년 간 한 길을 걸어온 이미옥(41) 제품개발실 수리개발팀장. 대학·대학원 모두 수학을 전공한 이 팀장은 그의 장수비결 1순위로 ‘전공’을 살린 점을 꼽았다. 중학교 선생님을 잠시 했던 그에게 대교는 첫 직장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 팀장은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다가 입사한 경우. 그 때가 91년이니 기혼 여성이 입사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다.



“교재개발실 연구원 모집에 응시했는데 제 전공과 중학교 선생님 경력이 잘 살려져 높은 경쟁률을 뚫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눈높이 선생을 필두로 여성직원이 많은 대교의 문화가 작용한 점도 컸다. 이 팀장이 있는 제품개발실만 해도 전체 직원 144명 가운데 여성이 111명이고 관리자급도 여성 비율이 70%를 넘는다. “여성들이 많다보니까 모성보호가 절로 이뤄지죠. 한 명이 임신해서 좀 지났다 싶으면 어느새 또 다른 직원이 배가 나와있을 정도로 임신·출산 과정을 자주 보니까 그런 현상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일반 회사는 왠지 그런 모습이 쑥스럽잖아요”



학습지, 그것도 왠지 어려워 보이는 수학 교재개발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같은 문제라도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혼자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죠. 공부하다 어느 부분에서 막힐 지를 미리 파악해서 그 시점에 힌트를 놓아주는 거예요” 이런 과정은 앉아서 궁리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각 지역에 있는 눈높이수학 센터에 가서 직접 아이들을 지도해보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많다.



해외 출장도 자주 간다. “미국·일본 등 교재 개발이 잘 된 곳을 찾아가 교육을 받거나 자료 수집도 하죠. 흔히 개발팀은 별로 움직이는 일이 없는 걸로 아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이 둘을 키우고 있기에 출장이 잦은 일이 그리 반갑지 않았을 것도 같다. 그러나,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 가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내가 몰랐던 부분도 배울 수 있고 더 좋은 교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니까요”



이 팀장은 그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남다르다. “내가 만든 교재가 아이들이 더 쉽게 공부하는 데 도움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껴요. 특히 선생님들께서 우리가 만든 교재를 활용하면 훨씬 아이들 가르치기 쉽겠다고 말할 때는 행복하죠” 교재를 구성하는 일도 원고 마감과 비슷해 시간을 맞추다보면 밤새는 일도 일쑤였지만 이런 시간들이 있기에 “특별히 힘든 기억이 없고 항상 즐거웠다”는 명쾌한 대답이 그의 말꼬리를 떠나지 않는다.



관리직 여성으로서 아래 직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뭔지 궁금하다. “직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죠. 그러려면 일단 편안하게 나를 열어놓는 게 좋아요. 너무 근엄한 척 했다간 직원들과 쉽게 대화하기 어려워요. 공동작업을 하는 경우는 더 그렇죠. 한 번 일을 시켰을 땐 일일이 간섭하기보단 일단 그 사람이 잘 할 거라고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대신 대리 정도의 중간 관리자들과 탄탄한 관계가 뒷받침돼야 해요. 그러면 상사와 평직원이 직접 부딪치는 일이 없어도 그 조직 팀워크가 좋아지죠.”



인터뷰 내내 웃는 얼굴을 거두지 않는 그에게서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이 절로 연상된다.



“아무리 개인 능력이 뛰어나도 팀워크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에 필요 없어요. 그런 사람은 프리랜서나 하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사람도 능력보단 팀워크를 갖춘 사람을 우선 뽑으려 해요”



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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