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환향’
10월 1~10일까지
파주 아트스페이스 휴

ⓒ아트스페이스 휴
ⓒ아트스페이스 휴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여인들이 살아 돌아왔을 때, 그들은 ‘화냥질’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다른 남자와 정을 붙였다는 의미다. 절개를 잃었다는 이유로 돌아온 여인들은 가문에 의해 죽음을 면치 못했다.

국가와 민족으로부터 내몰려 죽음을 면치 못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환향: 바깥에서 안으로 회귀하는 여인들’이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린다.

‘환향’은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전시는 ‘고향’의 장소와 ‘돌아온다·오지 못함’은 무엇인지, 이 최초의 질문을 ‘환향녀’ 역사의 길목에서 던진다.

회화, 설치,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조선족 여성이 모국으로 노동 이주를 떠난 후 그 공간을 탈북 여성이 메워주는 상황도 담는다. 이 여성들이 국가의 통계와 자료, 기록에서 잡히지 않는 ‘존재하지 않는 자’라는 것에 주목한다.

남하나, 정혜진, 조말, 히스테리안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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