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현지시각)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2.4%에서 0.3%p 내린 2.1%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 여파가 우리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OECD는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올해 전망치보다 2.3%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년 내수 증가로 이어져 내년은 올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설명했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로 지난 5월 전망치인 3.2%보다 0.3%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3.0%로 지난 5월 전망치인 3.4%보다 0.4%p 감소했다. OECD는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중국 경제 둔화, 브렉시트, 금융 불안정성 등을 꼽았다. 무역갈등이 관광 등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유럽연합(EU)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20개국(G20)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3.1%와 3.2%로 각각 0.3%p, 0.4%p 줄어들었다. OECD는 미·중 무역분쟁이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감소시킬 요인으로 분석했다.
주요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은 2.4%, 중국은 6.1%로 지난 5월보다 각각 0.4%p, 0.1%p 감소했다.
OECD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라며 “선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병행을, 신흥국은 국가별 여건을 고려한 재정 및 통화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