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교수들 “청소노동자의 죽음, 학교가 책임져야”
서울대 학생, 교수들 “청소노동자의 죽음, 학교가 책임져야”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9.18 10:47
  • 수정 2019-09-1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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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책임 인정 및 노동환경 개선 촉구 기자회견 ⓒ뉴시스.여성신문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책임 인정 및 노동환경 개선 촉구 기자회견 ⓒ뉴시스.여성신문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 노동자가 열악한 직원 휴게실에서 쉬다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학생·교수·노동단체들이 대학 당국에 책임 인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단체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등 47개 단체가 17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간 진행한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청소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대학 당국의 책임 인정과 총장 명의 사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는 서울대 재학생 7845명을 포함해 총 1만467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명문에서 “고인의 죽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열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참사이며 에어콘 바람 하나에조차 불평등이 스며들어 있는 사회 현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휴게공간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처우와 작업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교도소 독방보다 좁고 찜통같이 더운 휴게실에서 청소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학교는 고인의 사망이 지병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청소노동자의 죽음은 우리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서울일반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인간적인 노동조건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추모공간이 마련된 중앙도서관 통로까지 행진했다. 

이어 책임 인정 및 총장 명의 사과와 학내 휴게실 개선 등 요구를 담은 서명문을 기획부총장실에 전달했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A씨는 서울대 공과대학 제2공학관 직원 휴게실에서 쉬던 중 숨졌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았으며 수술을 앞둔 상태였다. 당시 에어콘도 설치되지 않은 좁고 열악한 직원 휴게실 상태가 알려지며 공분이 일었다.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는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점검하며 실태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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