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날라리’로 날아오르다
선미, ‘날라리’로 날아오르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8.28 11:25
  • 수정 2019-08-28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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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날라리’로 컴백
원더걸스에서 솔로 전환 후
‘가시나’, ‘주인공’ 등 연 히트
자아·사회상 그린 가사 공감
프로듀서로 자신의 색채 표현
‘뮤비’ 선정적은 아쉬움
가수 선미가 27일 쇼케이스에서 신곡 ‘날라리’를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선미가 8월 27일 쇼케이스에서 신곡 ‘날라리’를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저는 제 음악을 계속 할 거고 제 색깔을 담아낼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람들은 신선해하고 궁금하신 것 같아요. 저는 저대로 울고 싶으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면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는데 그런 걸 색다르게 받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가수 선미(27)는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2016년 발표한 ‘가시나’를 시작으로 ‘주인공’, ‘사이렌’, ‘누아르’까지 발표한 곡마다 히트를 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직접 타이틀곡 작사·작곡에 나선 것이 크다.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난 가사와 곡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랑하던 상대가 떠나가도 나만의 삶을 살아간다(‘가시나’·‘주인공’)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하는 현대인들(‘누아르’)을 가사로 썼다. 주체적인 여성상은 물론 사회의 단편을 담아냈다. 레트로(복고)풍의 음악이나 신시사이저(전기신호를 사용하는 악기)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 스타일까지 신곡마다 변화를 줘 듣는 즐거움을 줬다.

선미의 인기는 최근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6월에는 ‘가시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 뷰를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올 6월까지는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아시아, 유럽, 북미의 18개 도시에서 ‘2019 선미 더 퍼스트 월드 투어 워닝(WARNING)’이라는 제목으로 월드투어를 했다.

선미는 쉬지 않는다. 8월 27일 새 싱글 ‘날라리’를 발표하며 돌아왔다. 올해 3월 월드투어 중 멕시코에 갔을 때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선미가 작사하고 작곡가 프란츠와 공동 작곡한 2분56초 분량의 곡이다. “멕시코 하면 ‘흥’으로 유명한 나라잖아요. 주위 사람들이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심취해서 공연과 하나가 됐더라고요. 공연이 끝나고 침대에 누워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 ‘흥’하지 않나?‘라고요.” 날라리라는 단어가 떠오른 선미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고 풍물놀이에서 태평소를 날라리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미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나비 이미지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나비는 ’날라리‘의 중요 메시지다. 나비처럼 날고 싶다는 뜻이다. “과거에서 옭매였던 것을 벗어 던지고 나비가 허물을 벗어서 높이 올라간다는 의미”라며 “나의 향기를 남겨 놓을 테니 나의 향기를 맡고 나를 따라와 달라는 메시지다. 나의 이야기다”라고 했다. 선미는 강해졌다.

2007년 15살의 나이로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미‘, ’노바디‘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아이돌로 최고의 인기를 맛봤다. 그러나 선미는 원더걸스가 미국 활동을 하던 2010년 2월 학업 등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연습생으로 복귀한 그는 2013년 싱글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돌아왔다.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은 가요계에서 그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명확한 메시지를 노래와 퍼포먼스로 전달한다. 자아에 대한 곡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가 쓴 노래들을 찾아보니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안 나오더라고요. 제가 자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요즘 현대인들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예요. 자아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 사람들에게 나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싶어요.”

어디서든지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선미의 강점이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선미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지개는 LGBT(성소수자)를 상징한다. “공연에 가면 LGBT팬들이 정말 많아요. LGBT 팬들은 한국 아이돌 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에게도 너무 당연한 문화예요. 저는 사람들이 정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등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해요. 상대가 도의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떳떳하다면 내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8월 27일 오후 공개된 ‘날라리’는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국내 음원사이트 8군데에서 1위에 올랐다. 

한편에선 ‘날라리’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 어두운 배경으로 캐리어 내부에 있던 선미가 지퍼를 열고 기어 나와 쓰러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누리꾼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상케 된다고 우려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미가 과도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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